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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w_김허앵, 이미정_몸몸몸 mommommom_2018.6.9- 2018.6.30

 

김허앵, 이미정

몸몸몸 mommommom

2018.6.9 (sat) - 2018.6.30 (sat)

13:00 - 18:00 월요일은 쉽니다

closed on monday

오프닝 리셉션 opening reception  2018.6.9 (sat) 18:00-20:00

 

몸몸몸 mommommom

<몸몸몸 mommommom>은 소란함과 차분함, 강렬함과 평온함을 왔다 갔다하며 ‘몸mom’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 놓는다. 

제목에서 한글로 쓰인 몸은 영어로는 body 번역 되야한다. 영어로 표기된 mom 은 한국어 몸을 발음을 그대로 표기한 것으로 영어로는 엄마 mother 의 줄임말인  mom 이다. 전시 제목에서 몸과 mom 을 쉴새 없이 세 번 반복한 이유는 유쾌한 리듬감과 더불어 단어를 강조하는 효과를 위해서다. 한글 몸도 영어 mom 도 철자가 자음 모음 자음의 반복되는것이 귀여워 형태로는 이미정의 작업과 내용으로는 김허앵의 작업과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김허앵과 이미정: 몸의 서사, 몸의 이데올로기


플로베르는 죠르주 상드에게 다음과 같은 문구를 편지에 써서 보냈다.


"산다는것에 재능이 없습니다."


김허앵의 그림은 이 문구를 떠올리게 한다. 작가는 최근 임신과 출산 그리고 육아라는 큰 사건을 겪었다. 그의 그림을 소개하면서 '여기 이 많은 근심을 떠 안고 일상을 살아내는 화가가 있다'고 말하고 싶다. 화려한 색과 코믹한 도상이 등장하는 그의 작업은 어떤 사건과 등장 인물에 초점을 맞춘 기록화記錄畵 같은 부분이 있는데 이번 <몸몸몸 mommommom>에 전시되는 그의 신작에는 걱정 많은 천성까지 드러나 웃픔까지 덧붙여졌다. 약간의 상상을 덧붙이면, 김허앵은 치열하게 하루 하루를 보내면서 그림을 그릴것이다. 그가 사람들 혹은 사람 같은 무언가와 관계에서 겪은 일들, 순간의 감정, 커피 찌꺼기 처럼 남은 생각을 그리는 동안 화면에서는 '인간이란 무엇인가' '산다는 것은 무엇인가' 같은 질문이 웃프게 던져진다.


한편, 같은 공간에서 소개될  이미정의 작품은 전반적으로 차분하다. 그가 사용하는 파스텔톤의 색감이 주는 첫 번째 인상일 뿐이지만, 김허앵과 함께 있는 동안 이미정의 작품은 군더더기 없이 객관적이고 중성적인 형태로 보인다. 김허앵과 함께하는 첫 2인 전에서 이미정이 셀렉트한 작품들은 신체의 부분들과 그것의 기능, 이 기능을 실행하기 위한 형태에 대한 고민에서 시작된다. 그렇지만 이 재미있는 고민은 유용하지도 그렇다고 무용하지도 않은 이미지이자 오브제, 혹은 오브제이자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 것에 그친다. 반복과 강박으로 이미정이 걸고 넘어지는 몸의 문제는 신체의 기능과 형태를 둘러싼 역사적, 사회적 담론을 통해서 엎치락뒤치락 거리며 들여다 보는 재미가 있다.


21세기가 어느덧 1/5에 다다르고 있는 지금, 몸을 둘러싼 두 작가의 작품 주제가 어느때보다 민감하고 중요해보인다. 그 이유는 전시장에서 함께 이야기하고 싶다. 이렇게  감춰둔 이야기를 하려고 인스턴트루프는 이번 전시를 준비했다 :)


인스턴트루프 / c.p


이미정, Tear Case, 2018, acrylic on wood, 20x24x8cm

 이미정 (Take the Same Pose), 2017, acrylic on wood, each 12x70x48cm

 

김허앵,  커피를 마시는 두스터, 2016, oil on canvas, 50x50cm

김허앵,  거꾸로 웃는 사람들, 2017, oil on canvas, 32x47cm

몸몸몸 MOMMOMMOM

  1. 이미정   Clean Hands, acrylic on wood, each 14.7x9x5.5cm, 2018

  2. 김허앵   장난감들 ‘도넛’, oil on canvas, 25x25cm, 2018

  3. 이미정   (Take the Same Pose), acrylic on wood, each 86.5x33x8cm, 2017

  4. 이미정   Candy ♥ Candy, acrylic on wood, 30x150x30cm, 2018

  5. 김허앵   동그랗고 물컹한 생물, oil on canvas, 112x112cm, 2018

  6. 김허앵   장난감들 ‘코야’, oil on canvas, 25x25cm, 2018

  7. 이미정   Useful Torso, acrylic on wood, 42.4x25x60cm, 2018

  8. 이미정   A Smashed Body, acrylic on wood, 60x60x30cm, 2018

  9. 김허앵   거꾸로 웃는 사람들, oil on canvas, 32x47cm, 2017

  10. 김허앵   장난감들 ‘말’, oil on canvas, 25x25cm, 2018

  11. 김허앵   Sorry, I’m Already Dead!, acrylic on paper, 33.5x31.5 cm, 2016

  12. 김허앵   커피를 마시는 두스터, oil on canvas, 60x50cm, 2016

  13. 이미정   Tear Case, acrylic on wood, 8x24x20cm,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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